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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편지

독서일기


제 목: 왜 부럽지 않을까요?	조회: 18

글쓴이: 대표선교사 (kkd0107)	작성일: 2024-04-26

샬롬!
오늘은 즐거운 날입니다. "사마람"의 형제들이 만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감리교회를 은퇴한 목사들입니다. 모두가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한 은퇴목사들입니다.
12명 중 나홀로 협성대학교 출신입니다. 목원대학출신은 없으나 회장은 목원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목사이니 감리교회 3개대학을 대표?하는 은퇴목사들이 모임입니다.
늙어서 모두 밥걱정하지 않고 은혜를 누리면서 사는 동역자들입니다. "사마람"은 "사마리아사람들처럼 살자"입니다. 여리고길에서 강도만난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사랑을 실천한 사마리아사람처럼 살기로 결심한 사람들입니다.
"사마리아사람은 예수님입니다. 제사장이나 레위인은 종교지도자들과 성도를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목사나 성도들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예수님처럼 살아야합니다.
그러나 평생 감리교회를 섬기다가 은퇴한 목사들이 2.000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늙고 병들어 가난속에 극빈자로 사는 비참한 목사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옛날의 목사들은 "부름받아 나선 이몸 빈들이나 골짜기나 어디든지 가오리다"는 사명감으로 신학교의 문을 두드리고 목회자의 길을 걸어온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노후준비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후회없이 평생을 교회를 섬기다가 재대한 노병(老兵)들입니다. 매월 2명을 찾아가 50만원을 드리고 식사를 대접하며 기도를 합니다.
이들과 함께 매월 월례기도회로 모임니다. 그중에서 내가 제일 고령입니다. 기도원을 운영하고 있으니 유일한 현직입니다. 옛날같으면 기도원 원장이라면 기름병에 기름이 넘쳤습니다.
2000년 교회요람에 보면 전국에 기도원이 400개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한국교회의 쇄락(碎落)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현직에 있으니 감사감사입니다.
매일의 기도중 대표기도가 2500만 북한의 마을마다 교회를! 골짜기마다 기도원을! 남북한 교회가 하나되어 주님의 지상명령을 이루게 하소서" 가 중요한 기도제목입니다.
오늘은 양평군 용문에 있는 "별장"에서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세미나와 회무를 처리하였습니다. 아름다운 풍광과 고풍스러운 한옥의 "별장"입니다.
남편은 장로님으로 교수와 종합대학교 총장을 마지막으로 은퇴하시고 부인은 감리교회의 목사로 목회하시고 은퇴하셨습니다. "사마람"의 귀한 사명에 감동하셔서 초청하시고 최고의 식사를 대접해 주셨습니다.
육신적으로 생각하면 2시간의 모임이 아니라 3일동안 모여서 기도하고 쉼을 누렸으면 좋겠구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용문에 있는 식당도 엄청난 규모와 비싼 메뉴입니다.
그러나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왜일까요? 하나님이 주시는 특별한 은혜입니다. 주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일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도로변의 안내하는 간판도 새롭게 주문하였습니다. 기도원 종탑밑에 새워진 안내간판"도 새롭게 주문하였습니다. 우리하나님이 부자이신데 기도원을 알리는 간판은 거지?처럼 보였습니다.
죄송한 마음으로 용기를 낸 것입니다. 요즘은 매일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맨발의 농사꾼"이 되었습니다. 운동삼아 땅을 파고 심고 가꾸는 일이 즐겁습니다. 아내가 할 수 없으니 아내의 기쁨이 되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행복은 결코 소유에 있지 않고 자족하고 감사하며 주안에서 주시는 "누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