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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편지

독서일기


제 목: 향수(鄕愁)그리고 태백산맥	조회: 56

글쓴이: 대표선교사 (kkd0107)	작성일: 2019-11-10

샬롬!
어제는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일입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장벽의 붕괴는 자유를 제약하고사람들을 못 들어가게 하는 장벽이 너무 높고 두껍더라도 결국 뚫린다는 가르침을 준다"
베를린 장벽의붕괴 기념일이 행복한 순간의 기억이지만. 한편으로는 현재 마주하고 있는증오와 인종차별. 반(反) 유대주의와 맞서야 한다는 점을 깨워주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인들. 그리고 일부 기독교인들이 들어야할 메시지라고 믿습니다. "장벽이 무너지기 몇 달 전만 해도 누구도 이것이 가능할거라고 생각지 않았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읽고 있습니다. 1500만부가 팔렸던 베스트셀러.
그러나 1권만 읽고 서재에 버려진 책들입니다. 그러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기도하는 목사로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8권째 읽고 있습니다.
어젯밤 늦게 그리고 오늘 새벽 눈이 붙도록 울면서 읽었습니다. 정지용의 시(詩) "향수(鄕愁)"를 노래하며 기도했습니다. 잠을자다 일어난 아내에게 들켰습니다.
아침 예배시간에 설명하였습니다. 6.25때 잃어버린 아버지의 희미한 잔상. 그리고 어머님과 함께 등짐을 지고 가던 피난길과 곤난했던 어린 시절. 그리고 이산가족들의 한(恨). 수 많은 탈북자들의 향수.
정치수용소에서 고난당하는 22만 사상범들(태영호의 보고)들과 종교인들의 수난. 2580만 동족의 고통....."향수"는 국민 애창곡으로 김화갑 곡(曲)입니다.
페티김. 조영남....부르고 불러도 가슴을 울리는 노래입니다. 정지용의 생가인 옥천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태백산맥 기념관"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은 사랑의 이불입니다. 모든 사람을 품고 사랑하고 구원해야합니다. 한국의 기독교의 주류는 여리고성을 함락하고 진멸한 "여호수아 군대"와 같습니다. 고향을 망각한 불쌍한 군상들!
예수님을 죽인 바리세인과 종교인. 정치인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와 같습니다. 눈물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고도 많습니다.
평화를 위하여! 통일을 위하여! 기도해야합니다. 마태복음 25장의 등과 기름을 준비하고 깨어있는 슬기로운 다섯처녀처럼! 달란트를 남긴 충성된 종은 누구입니까? 양(예수의 삶)이 되어야합니다. 양(羊)인가? 염소인가? 천국과 지옥은 이땅에서 맛을 보고 사는 인생입니다.

향 수(鄕愁) 정 지용(1927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들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ㅡ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게를 높이 고이시는 곳.
ㅡ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
ㅡ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일 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ㅡ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어 도란도란거리는 곳.
ㅡ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