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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편지

독서일기


제 목: 강아지풀꽃과 백년의 지혜	조회: 30

글쓴이: 대표선교사 (kkd0107)	작성일: 2019-08-18

샬롬!
오늘은 완연한 가을입니다. 철수와 함께하는 아침산책에 가을바람?에 나부끼는 강아지풀꽃. 수 많은 병졸들이 인사합니다. 꽃밭에 숨어 있다가 키다리처럼 크게 자라는 잡초인데 오늘 아침엔 유독 강아지풀꽃들이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한자로 狗尾草라고도 합니다. 씨앗을 보호하는 털들을 꽃이라고 합니다. 씨앗을 보호하고 씨앗이 영글면 씨앗은 생명으로 땅에 묻이고 꽃은 겨울이 올때까지 남아있는 순교자입니다.
이른아침 강아지풀꽃이 선생님이 됩니다. 오늘 주일예배는 아내와 함께하는 성만찬 예배입니다. 198장(주 예수 해변서) 찬송을 부를 때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아지풀처럼 이름없고 모자라는 자에게 주시는 주님의 은혜입니다. 어제부터 읽고있는 책은 "백년의 지혜" 입니다.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생존자 중 한사람으로 세계최고령 피아니스트인 알리스 여사의 이야기입니다.(알리스 헤르츠 좀머)
2014년 2.24일 110세로 소천하였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고난을 통하여 굴하지않고 감사하며 미소를 잃지않고 살았던 알리스 여사의 말은 "잠언(백년의 지혜)"이 됩니다. 마지막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녀는 강아지풀이 아니라 장미꽃처럼 살았습니다.
"우리는 늙어야만 생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됩니다" 음악을 통하여 고난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알리스 할머니. 바흐. 베에토벤. 모찰트. 슈베르트. 헨델...
제대로 된 음악회 한 번 가보지 못하고 영감으로 충만했던 대가들의 음악을 통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체험하지 못했으니 얼마나 불쌍하고 삭막한 삶을 살았는지! 기가 막힙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유튜브를 통하여 바흐와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었습니다. 소경이고 귀먹어리입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입니다. 카톡을 통하여 캐나다에 있는 손녀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아침 민족사관학교 경내를 걸으면서 기도했습니다. 불쌍해서입니다. 피라밋 상층부를 탈환하기 위해 공부해야하는 청소년들! 그리고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이 불쌍합니다.
저녁식사는 목사님부부와 맹집사님 4식구 초청 삼겹살 잔치를 하였습니다. 군에서 휴가 온 맹현진 군. 금번에 대학을 졸업한 맹새롬 양을 축하하는 잔치입니다.
식사 후 기도원에 올라가 구국예배 겸 졸업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 세상을 떠나도 젊은이들이 나라를 지키고 교회를 지킬 것입니다.
그 옛날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시골교회를 담임하신 원로목사이신 서 목사님이 돼지세끼를 사 주셔서 중학교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원로목사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 새롬이와 현진이는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훌륭한 일꾼으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28년 전 새롬이와 현진이 아빠와 엄마를 중매한 목사가 누구일까요?
안식년으로 1 년 필리핀에서 단기선교사로 있을 때 아름다운 아가씨를 중매했지요. 할렐루야! 하나님이 하신일입니다. 天生緣分. 잉꼬부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