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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편지

독서일기


제 목: 한사람이 부럽습니다.	조회: 46

글쓴이: 대표선교사 (kkd0107)	작성일: 2021-05-17

샬롬!
천주교회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부럽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뿌리가 깊은 나무이니 당연지사라고 위로를 받습니다. 고인이 되신 "김수한 추기경" 시인으로 이해인 수녀가 있습니다.
음성의 오웅진 신부가 있습니다. 평창의 청국장 황창연 신부가 있습니다. 고인이 되신 아프리카 톤즈 마을의 이태석 신부가 있습니다. 감리교회는 120 년 전 처음 목사 안수를 받으신 두 목사님을 기념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목사. 오늘의 장로는 누구일까요? 몇일 전 신문에 가슴 아픈 공지하는 광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급 성장하고 성령충만하다는 교단의 은급사업을 해체하는 공지문입니다.
감옥열차를 타셨을 것입니다. 은퇴목사를 섬기지는 못해도 수 많은 공금을 착복한 것입니다. 오웅진 신부나 평창필립보 마을 규모의 사역을 개신교회에서 한다면 벌써 무너지고 감옥열차를 타셨을 것입니다.
왜 한국교회엔 세상을 감동시키는 별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5.16을 지나고 5,18을 맞이합니다.
박정희 대통령 통치시절에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선교단체의 어른께서는 박정희대통령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모세"라고 하셨습니다. 전두한 대통령 때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여호수아"라고 극찬하시며 호텔에서 하는 축복기도회가 전국에 방송되었습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성자라고 소문난 목사입니다. 모두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교회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고 뻥을 치는 자칭 선지자가 추앙받는 한국교회의 현실입니다.
21세기의 영적 멘토인 토마스 머튼의 고백록이며 자서전인 "칠층산"을 이제야 읽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마도 믿음이 특출하신 목사들은 탄식하면서 공격하실 것입니다.
" 에이! 천주교는 이단인데! 우물 안 개구리에게 하늘이 얼마나 크냐고 물으면 동전만 하다고할 것입니다.내친김에 이해인 수녀의 詩를 소개하겠습니다. 어제와 오늘 비가 내리지만 내일은 청명한 날일 것입니다. 내일은 수박을 먹는 날! 그리고 세탁기 안의 빨래를 너는 날!

비 온 뒤 어느날 -이해인-

비 온 뒤 어느날
은행나무를 흔드는 바람소리가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비에 쓰러졌던 꽃나무들이
열심히 일어서며
살아갈 궁리를 합니다.

흙의 향기 피어오르는
따뜻한 밭에서는
감자가 익어가는 소리

엄마는 부엌에서
간장을 달이시고
나는 쓰린 눈을 비비며
파를 다듬습니다

비 온 뒤의 햇살이찿아준
밝은 웃음을 나누고 싶어
아아 아아
감탄사만 되풀이해도
행복합니다

마음이여 일어서라
꽃처럼 일어서라
기도처럼 외어보는
비 온 뒤의 고마운 날

나의 삶도 이젠
피아노소리 가득한
음악으로 일어서네요
-시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