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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편지

독서일기


제 목: 나는 사별하였다.	조회: 41

글쓴이: 대표선교사 (kkd0107)	작성일: 2021-05-14

샬롬!
이른 새벽 새벽공기를 마시며 기도원에 오르기 전 첫 인사는 아내의 취미 1 호 농장( 사실은 10 평도 되지 않는 미니농장입니다.) 을 관찰하는 일입니다.
아내가 어제 심은 오이. 가지.상추. 대파. 토마도는 파아란 생명을 보여줍니다. 미리 씨앗을 뿌린 씨앗들이 파아랗게 싹을 티우고 자라고 있습니다. 닭이라고 하면 병아리입니다.
식물은 밤에 자라나 봅니다. 주말에는 반가운 비 소식이 있습니다. 아침식탁에 왠 찔레꽃 가지가 놓여 있습니다. 옛날을 추억하며 먹어보라는 아내의 선물입니다.
어린 시절 공부를 마치고 집에가는 10 리가 넘는 길에서 꺽어서 먹던 연하고 어린 찔래순. 그리고 지천으로 자라는 삐비를 먹던 시절이 아련한 추억입니다. 참으로 배고픈 어린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삼정승육판서들 보다 더 잘 먹고. 입고. 자고. 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왠일인지 "감사"를 잃고 살고 있습니다. 저녁식사는 선교사부부와 함께 오손도손 옛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 년 개척목회를 하면서 제일 행복했던 밤은?
지하실 개척교회할 때 지하실 방 한칸에 흥부내처럼 잠을 잤습니다. 바닥은 씨멘트 바닥. 다리밑에서 주어온 작은 나무침대 하나. 겨울엔 쓰레기장에서 얻어온 19공탄 난로. 죽지 않고 다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들창문을 열면 동내방네 공중화장실. 지하실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인 자식들이 돌아가며 감기. 기침....면직원이 주인인 동네 우물(작두질 우물) 앞 月貰 연탄방 하나. 그때의 행복했던 첫날밤이 지금도 아련히 떠 오릅니다.
따뜻한 온돌방에 4 식구가! 참으로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그때는 철야기도를 잠자듯 하던 시절입니다. 세월이 많이도 흘렀습니다. 요사이는 거의 매일 새로운 도서가 배달됩니다.
거의 모두가 "영성도서"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특별한 책 입니다. "나는 사별(死別) 하였다"는 희귀한 책입니다. 참으로 용감한 분들(이정숙. 권오균. 임규홍. 김민경)의 체험기 입니다.
정가 15,000원입니다. 쿠팡 덕에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죽음은 신비입니다. 인류 최고의 비극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해야 하는가?
사실 예수예수 믿는것은 사망권세를 이기게 하신 주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죽음앞에서 두려움과 떨림이 있습니다. 나는 아버님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희미합니다. 그러나 외할머님의 죽음. 어머님의 죽음을 체험하였습니다. 소박한 나의 소원입니다. 아내보다 내가 먼저가는 것이 순서입니다. 나의 생전에 자녀손들의 죽음을 보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나 모두 "죽음을 이기는 믿음"의 아내와 자녀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먼저 읽고 아내가 읽을 것입니다. 준비 중 최고의 준비는 죽음준비입니다. 날마다의 삶이 슬퍼하거나 후회하지 않는 믿음의 삶!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