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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편지

독서일기


제 목: 김진호의 "가족사진"과 4.3의 눈물	조회: 59

글쓴이: 대표선교사 (kkd0107)	작성일: 2020-04-03

샬롬!
우리집에는 가족사진이 없습니다. 담임목회할 때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 뒤로는 가족들이 함께 모이지못했습니다. 고급액자의 대형사진이 없으니 서운하기도 합니다.
어머님의 "영정사진"은 아내가 숨겨놓았습니다. 갖난 아이처럼 울고있는 남편을 위한 배려일것입니다. 오늘은 "제72주년 제주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였습니다. 10시 예배를 대신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참석자를 제한하였습니다. 대통령의 추모사. 어린학생(증손자.15세. 아라중1학년)의 "똑똑이 할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와 "할머니의 피눈물" 그리고 가수 김진호의 "가족사진" 노래를 들으면서 45분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중보기도시간이었습니다.
"나를 꽃 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 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예수님은 나를 위하여 거름이 되셨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당하는 이웃과 지구촌의 사람들! 북녘땅 공산치하에서 신음하는 동족들을 위하여! 평화와 통일과 국가를 위하여 거름이 되어야합니다. 교회의 사명입니다.
3년전 사랑하는 손녀 지민이와 아내와 함께 제주도를 여행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이 4.3기념관과 자유공원묘지입니다. 제주 인구 30만 중 3만 명이 국가권력을 통하여 학살을 당했습니다.
아직도 정파적인 이유로 "4.3 특별법"이 국회에 계류중입니다. 언제 해결이 될까요? 하나되기는 남북통일만큼이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가장 어려운 곳이 교회이기도 합니다.
영락교회를 중심으로 멸공통일을 외치며 반공사상으로 십자군이 되었던 "서북청년단"의 활약은 가슴아픈 흑역사이기도 합니다.
금년 겨울은 외국에 가지 않고 제주도에서 4.3의 아픈흔적을 찾으면서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할 예정입니다.
제가 바라기는 한국교회 목사들만은 인문학 ( 文史哲)을 공부하시고. 성경을 바로 해석하므로 정파주의자가 되지않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예수님이라면 어떠하셨을까?" 미워하는것도 살인인데 그 많은 살인을 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 특별히 한국교회가 거름(퇴비)가 되길 바랍니다. 바람에 휘날리는 쓰레기나 오물이 아니라 "생명을 위한 썩어진 밀알과 퇴비" 교회는 농장입니다. 그리고 농부입니다.

가족사진

바쁘게 살아온 당신의 젊음에/ 의미를 더해줄 아이가 생기고/ 그날에 찍었던 가족사진 속의/ 설레는 웃음은 빛바래 가지만/

어른이 되어서 현실에 던져진/ 나는 철이 없는 아들이 되어서/ 이 곳 저 곳에서 깨지고 또 일어서다/ 외로운 어느날 꺼내본 사진 속 아빠를 닮아있네/

내 젊음 어느새 기울어 갈 때쯤/ 그제야 보이는 당신의 날 들이/ 가족사진 속에 미소 띈 젊은 아가씨의/ 꽃피던 시절은 나에게 돌아와서/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 버렸던/ 그을린 그 시간들을 내가 깨끗이 모아서 당신의 웃음 꽃 피우길 피우길 피우 길 피우길